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인터넷 사용자의 고충

2022. 2. 5. 10:47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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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위에 살면서 아주 여러 가지 힘든 점이 있지만 한국과 비교해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것은 인터넷입니다.

첫 번째, 무료 와이파이가 없다.
한국에서는 카페, 식당, 도서관 심지어 버스에서도 무료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한데 말라위는 무료 와이파이는 고사하고, 인터넷이 되는 장소를 찾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카페나 음식점 문에 와이파이 스티커가 붙어 있다면 그것은 여기 와이파이 제공하니까 돈 내세요^^라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말라위 대표 체인인 선버드 호텔에 가도 와이파이는 하루에 3GB만 무료제공입니다

두 번째, 너무 비싼 인터넷 가격
세계 최빈국이라고 알려져 있는 말라위. 하지만 인터넷 가격은 정말 어마 무시합니다.
제가 예로 가져온 말라위 통신사 Tnm의 (이름만) 무제한 인터넷 가격표입니다
(2022년 2월 기준으로 말라위 릴롱궤에서 무제한 인터넷을 제공하는 통신사는 tnm 뿐입니다)

한 달에 40,000 말라위콰차 (한국돈 약 60,000만 원)에 5 mbps의 속도로 200GB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 살았을 때 집에서는 와이파이 이용하고 밖에서는 데이터 무제한 이용하면서 제가 한 달 동안 사용했던 데이터가 200GB가 훨씬 넘는데 여기서는 집에서나 밖에서나 200GB를 맞춰서 사용해야 해요

원래는 말라위의 다른 통신사 Airtel에서 40기가를 40,000 말라위콰차에 사서 이용했었는데 그거에 비하면 tnm은 정말 저렴한 거라 보자마자 바꿨어요
(이 요금제도 2022년에 새로 만들어진 요금제)

제가 쓰는 요금제는 집에 설치하는 인터넷 공유기와 포켓와이파이 둘 다 가능하다고 해서 저는 포켓 와이파이로 샀어요

세 번째, 무제한 인터넷의 부재
한국은 통신비가 비싸지만 그래도 데이터 무제한이라는 게 있잖아요? 여기는 없습니다.
제가 쓰고 있는 요금제도 무제한이라고 쓰여있지만 밑에 아주 조그맣게 200기가까지 라고 쓰여있어요.
처음에는 200기가까지 5M의 속도로 쓸 수 있고 그 이후에는 속도 제한이 있나? 싶었는데 물어보니까 200기가 이상 쓰게 되면 바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징수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욱 어이없는 건 tnm어플에서 이 무제한 요금제는 제가 데이터를 얼마나 사용했는지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거는 모바일용 무제한 인터넷 요금제인데, 속도를 보시면 512 kbps, 1M의 속도로 제한됩니다 당연히 데이터 용량도 각 요금제에 따라 제한이 있습니다.

말라위는 2022년 현재 정부가 공공기관 (공항, 도서관, 거점 병원)에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말라위의 행정처리 속도로 봐서는 아마 몇 년이 걸리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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