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13. 12:45ㆍ말라위생활/말라위 정보

릴롱궤에서 요하네스버그로 가기 위해 카무주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2시 25분 출발해서 남폴라에서 다른 승객을 태우고 나이로비에서 환승해서 조벅으로 가는 케냐항공 비행기.
11시쯤 도착했더니 지연문자가 날라왔다. 그런데 우리의 상황이 좀 애매했다.
나이로비에서 환승시간이 1시간 밖에 없었는데 한시간이 지연되면 우리는 어떻게 환승하지..?
그래서 크리스는 케냐항공 카운터에 물어보러 갔고 나는 공항 2층에 있는 음식점으로 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말라위 공항은 (사실 공항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곳도 마찬가지로) 참 이상한게 이해할 수 없는 자기들만의 룰로 사람을 진빠지게한다.
예를들어 공항으로 들어갈때 캐리어 스캔을 끝내고 경비원들이 캐리어를 다 열어보고 (보안상의 이유라며) 온갖 트집을 잡고, 트집 잡을게 없으면 우리가 캐리어를 여는 수고를 했으니 돈을 달라한다ㅋㅋㅋㅋㅋㅋ 더 웃긴건 진심으로 하는 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체크인 카운터가 자동문 안에 있는데 그 자동문 안으로 들어가면 즉 체크인 카운터에 수속하러 들어가면 나올 수 없다.
보안검사대를 지난 것도 아니고 체크인 카운턴데 왜 안될까 궁금했는데 공항에 몇번 가보니 이것도 외국인에게만 적용되는 그들만의 룰이었다. 외국인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일단 안된다고 한 뒤 돈 내라 한다.
이런 이유로 자잘하게 기분 상하기 싫어서 크리스는 들어가고 나는 그냥 입국장 근처에 있는 전망대로 올라가서 옆 레스토랑에 갔다
전망대에 가려면 돈을 내고 영수증같은걸 받아야 하는데 레스토랑에 간다고 하면 옆에 문을 열어줘서 통과하면 된다.
레스토랑 메뉴는 그냥 말라위 일반 음식점처럼 아침식사, 고기류, 생선류 등이 있고 커피나 티를 시킬수도 있다 가격이 저렴한편
그리고 한 삼십분정도 지나서 크리스가 왔는데 카운터에서 환승할 수 있다는 말만 반복했다고..ㅋ 그래 뭐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체크인 시간이 되어서 체크인하고 출국심사 하고 짐검사 하고 (여기서는 총 3번을 통과해야한다, 출국심사로 가는 길에 경비원한테 한번, 출국심사 한번, 짐검사 한번 : 경비원은 내 경험상 100% 돈을 요구한다 말라위에 1년동안 총 3번의 출국을 했는데 항상 똑같은 레파토리
1. 너 말라위에 왜 왔어?
2. 어디서 지내고 있어?
3. 돈은 어떻게 벌어?
4. 나한테 돈 좀 나눠줘
한번은 영어 못알아 듣는척 + 돈 없어서 돌아가는거야 시전으로 넘어갔고, 두번은 크리스가 옆에서 쌍욕을 해서 패스
정식 출국심사의 경우는 한번도 돈을 요구한적 없다.
그리고 이제 제일 심한 마지막 짐검사 차례, 여기는 이제 이미 부패한 자들이 다른 어린 부패한 자들을 양성하는 곳이다.
일단 내가 소지한 소지품을 몽땅 다 검사하고 가방 안에 있는 작은 주머니까지 다 뒤진다. 거기서 돈이 나오면 이제 물고 늘어진다
1. 말라위 콰차의 경우: 말라위 돈을 다른나라에 들고 나갈 수 없다 (고 주장)
2. 달러의 경우 : 이 돈 암시장에서 환전했지? 안돼
나는 사실 말라위 돈을 가지고 다른나라에 가 본 적이 없어서 1번의 경우는 없었는데, 주변의 이야기 + 내 앞에서 짐검사 당한 백인 아주머니가 이 상황이었다. 그분은 심지어 거류증이 있는데도 안된다고 해서 엄청 싸웠는데 결국 싸우니까 그냥 보내줌
2번의 경우 나는 한국 은행에서 환전해 온 내역서를 항상 가지고 다녀서 그걸 보여주고 끝냈다.
그리고 자기가 탐나는 물건이 나오면 그것도 달라고 한다.
나는 다른나라 여행할때 바로 심카드를 바꾸려고 안경집에 귀걸이를 넣어 다니는데 한번은 이걸 가지고 자기 달라고해서 실랑이를 했다.
마지막으로 그냥 구걸하는 유형도 있다.
너는 노트북도 있고 다른나라도 가보니까 좋겠다며 자기한테 돈 달라는 경우, 이 사람은 이 일을 한지 얼마 안됐는지 나한테 계속 구걸을 하더니 안되니까 자기 상사를 불러와서 도와달라고 요청함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상사가 와서 가방을 이렇게 더 뒤져서 물건을 찾아보라고 코칭해줬다..ㅋ
뭐 이래저래 돈 뜯길일이 많아도 그냥 간단하게 이제 정말 나의 잘못인가? 생각해서 아니라면 싸우면 된다.
외국이고 나와 다르게 생긴 사람이 막 난리치면 약간 무서운 생각이 먼저 들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내가 떳떳하면 그냥 무시하고 내 할말만 똑바로 하면 돈 뜯길일은 없다. 그냥 비행기 타기 전에 이미 지칠뿐 ㅠㅠ
그래서 팁이라면 핸드캐리 짐은 최대한 적게 + 돈도 꽁꽁 숨겨서 타는게 가장 좋다.
이건 사실 우리가 중국인이랑 구분이 안되는 외모도 있지만 그냥 이 사람들은 다 찔러본다. 한명만 걸려라 이런식 그러니까 그냥 나도 맑은눈의 광인처럼 굴면된다
왜? 이거 내껀데 왜? , 너 이거 나한테 훔치려고 하는거야?
이런 부정부패는 공항에서 뿐만이 아니라 그냥 길에서도, 은행에서도, 이민국에서도 아주 빈번하다
외국인 그룹에는 한달에 한번은 이런 공항의 부패한 직원들에 대해서 올라오는데 댓글은 반반이다
그냥 몇천원 쥐어주면 된다. 아니다 주면 안된다로 나뉘는데 나는 솔직히 전자가 되고 싶은 후자이다. 저 부패한 사람들에게 몇천원을 주며 그냥 편하게 길을 가기에는 내 다음사람에게 미안해 뭔가 더 싸우게 된다.
그렇게 짐검사가 끝나면 드디어 출국장!
별거없다. 면세점이라고 쓰여진 조그만 구멍가게, 화장실, 라운지가 있다 (선버드 호텔 회원은 이 라운지에 들어갈 수 있다. 회원권이 있는데 아직 안들어가봐서 후기가 없음)
그렇게 비행기를 기다리다가 시간이 되면 여권이랑 티켓을 확인하고 비행기까지가는 버스를 탄다
카무주 공항에는 터미널이 없다. 그래서 어떤 비행기를 타도 버스를 타고 가야한다.
버스에서 내려서 비행기를 타면 끝! 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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