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위 헬스장 : 나의 헬스장 찾기 여정(아직도 진행중)

나와 크리스는 둘 다 운동을 좋아한다.
말라위에서 처음에는 홈트랑 골프를 했고, 그 후에는 헬스장을 알아봤는데 선택지가 좁은데도 맘에 드는 곳이 없었다..
먼저 우리가 고려했던 헬스장은

1. 게이트웨이몰과 지아바이리 사이에 있는 헬스장
가격 : 월 2만콰차 (2022년 상반기 기준)
시설 : 유산소 기구 2개씩 있고 덤벨이랑 기본적인 근력운동 기구 있음 (스미스머신 없음), 샤워실 없음
장점 :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집에서 가깝다, 사람이 많지 않다.
단점 : 전기가 자주 나가는 지역이라 전기가 나가면 운동 못함, 기구가 너무 적고 운동하는 공간이 좁음, 샤워실 없음

2. 선버드 호텔 헬스장 (캐피탈) : area11
가격 : 월 6만콰차, 3개월 10만콰차 (혼자일 경우) (2022년 상반기 기준) 아래 가격표 참조

노란색 형광펜 친 가격이 선버드 멤버십 회원 가격 멤버십이 없으면 위의 가격으로 내아한다

시설 : 한 공간에 모든 기구가 있는게 아니라 각 방마다 기구가 있음 (스미스머신 없음), 수영장 이용가능, 샤워실 있음
장점 : 호텔 헬스장 치고 가격이 저렴하다, 수영장 스쿼시 등을 이용할 수 있음, 수건 제공, 전기 나갈 일 없음(제너레이터 항시 가동), 주말에도 영업함, 샤워실에 뜨거운 물 나온다, 정수기에서 물 마실 수 있음
단점 : 좁다. 머신들이 다 오래됐고, 고장난게 많음. 집에서 매우 멀다


3. 피트니스 스튜디오 : 시티몰 근처
가격 : 월 5만콰차, 2주 3만콰차 (2022년 상반기 기준) 우리가 말라위 떠나기 전에 월 6만콰차로 오름
시설 : 기구들도 많고 덤벨도 많음. 샤워시설 있고 수건제공, 거울이 있는 큰 방이 따로 있어서 스트레칭하기 좋음, 에어로빅 프로그램이 매일 오후에 있어서 무료로 수강 가능
장점 : 집에서 가까운 편, 전기가 잘 안끊김, 기구 많음, 샤워시설 있음, 릴롱궤 헬스장 중 가장 헬스장 다운 느낌
단점 : 1개월을 다니든 1년을 다니든 고정된 가격, 수건을 손빨래로 빨고 주차장에 널어서 말림 ㅠㅠ, 마실물 제공안됨 구입해야함, 사람이 많음

4. 골프클럽 헬스장 : area 3
가격 : 월 3만6천콰차 (2022년 상반기 기준) 가격표 참고

시설 : 기구 적당히 있음
장점 : 기구 상태가 괜찮음
단점 : 천장이 낮음 약간 지하실에서 복수를 위해 열심히 운동하는 느낌과 냄새가 남.. 샤워시설이 구리(다고 다니는 친구가 말해줌)

이 외에도 area10인지 43인지 그쪽에 있는 개인 헬스장과 카무주 병원과 가까운 사나에 있는 헬스장, 그리고 Latitude 13 호텔 헬스장도 있었는데
첫번째 헬스장은 개인적으로 피티를 받으며 운동하는 프라이빗 짐이었고, 사나에 있는 헬스장은 그 당시에는 있는지 몰라서 못 가봤고, 라티튜드 헬스장은 가격도 적당하고 월 4만콰차 기구가 세개였나 정도로 종류가 적었지만 나는 덤벨이랑 스미스머신과 벤치만 필요해서 다니고 싶었지만 거리가 너무 멀었다 ㅠㅠ 제발 누군가 area9쪽에 헬스장 하나 내주세요

아무튼 그래서 처음에는 선버드 캐피탈 헬스장을 다녔다
(릴롱궤도 고려했는데 수영장이 매우 작았음)

고른 가장 큰 이유는 선버드 멤버십이 이미 있는 상태였고, 크리스랑 나랑 같이 커플 멤버십 가격으로 등록할 수 있다고 해서 가격적인 면에서 메리트가 가장 커서였다.
그리고 헬스장 시설은 별로지만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고 샤워시설도 깔끔하고 호텔 와이파이를 쓸 수 있었다

바로 여기! 생각해보니 이때 우리 진짜 열심히 다녔다
그런데 여기 한가지 단점을 추가하자면 호텔에 이벤트가 있으면 주차가 헬이다.. 주차 할 수는 있는데 멀리 가야하거나 아슬아슬하게 주차해야함

선버드 캐피탈 호텔 헬스장 내부
나름 티비도 있고 선풍기도 있었네ㅋㅋㅋㅋ 저렇게 각 섹션마다 기구가 놓여져 있고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사람이 없으면 그냥 우리끼리 조용히 집중해서 운동하기는 좋다. 그런데 사람 많은 날은 운동을 아예 못한다고 봐야함
러닝머신 예약해야한다...ㅋ

그래도 수영장을 맘껏 이용할 수 있다.
수영하고 먹는 피자 꿀맛

우리는 3개월동안 여기를 다니다가 기간이 끝나고 연장은 안했다.
이유는 우리가 사는 곳이랑 너무 멀고 ㅠㅠ 점점 사람이 많아져서 헬스장 이용이 좀 어려웠다.
그래도 연장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이후에 말라위 기름부족 현상으로 매일 저 먼 거리를 간다는게 부담스러워서 포기했다.


그리고 나서 등록한 시티몰 근처에 있는 피트니스 스튜디오에 2주를 등록했다
1달을 하려고 했는데 두명이 10만콰차면 (한화 15만원) 좀 비싸다고 생각해서 일단 2주만 등록했다.

그냥 딱 헬스장의 정석이다.
기구도 많고 덤벨도 많고 벤치도 5갠가 있다.

그리고 우리는 4시쯤 가서 스트레칭 웨이트하고 6시에 있는 에어로빅 클래스 들으며 유산소 하고 집에 가면 우리의 스케쥴에 딱 맞았다.
그래서 처음 2주 동안은 정말 만족했다.

처음 2주 등록하고 다음에 다시 2주 연장하고 마지막에는 한달을 다녔는데 점점 다니기가 꺼려졌다.
먼저 릴롱궤에서 제일 헬스장 다운 헬스장이다보니 사람들이 정말 많다.
오전에 왔다가 진짜 깜짝놀람..ㅋ, 말라위에서 활동하는 배구선수들 축구선수들 다 여기서 트레이닝 한다^^, 말라위에서 활동하는 헬스 트레이너들도 다 여기서 운동한다^^, 말라위에 사는 외국 대사관 사람들의 자녀들도 다 여기서 운동한다^^
굳이 굳이 사람 없는 시간을 꼽자면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까지..? 근데 이 시간엔 나도 바쁘다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매우 주관적으로 별로였던 포인트는
1. 마실물이 없어서 사야하는데 나는 쿨드롭만 마시는데 여기는 모요밖에 안판다 ㅋㅋㅋㅋㅋ
2. 수건을 제공하는데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이 손빨래를 하고 주차장에 널어 놓는다..
릴롱궤는 진짜 흙먼지가 많이 부는데.. 네..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그냥 잘 썼음)

마지막으로 우리는 집이 멀어서 샤워시설을 필수로 고려했는데, 처음엔 뜨신물이 잘 나오다가 어느순간부터 안나와서 마음이 멀어졌다.
(+ 가격이 올라버림 한달에 5만콰차도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6만으로 올랐음ㅠㅠ 1년 끊어도 한달에 6만콰차)
가격이 오르고 같이 다니던 친구 가족들이 다 안다닌다해서 의아했는데 (이 친구들은 회사가 헬스비용을 내줬음) 회사가 돈을 내주는 경우는 7만콰차 받기로 했다고 한다.. 왜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운동하기는 좋았던 헬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