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8. 10:01ㆍ말라위생활
릴롱궤 파머스 마켓에 갔다가 중국인 친구를 만나 같이 돌아다녔다.
둘러보고 있는데 그 친구가 하미과라며 어떤 부스 앞에 멈춰섰다.
그러더니 부스 주인이 자기네 농장에서 중국인 종자를 사다가 키운다며 노란수박이랑 하미과 등등 중국에서 온 과일을 판다고 홍보한다.
나같아도 한국에서 온 종자로 샤인머스캣이나 참외나 딸기를 키운다고 하면 뭔가 신기한 마음+자랑스러운 마음에 살 것 같은데, 이 친구도 똑같다.
한봉지를 가득 사서 우리에게도 나눠줬다.
집에가서 기대를 잔뜩하고 잘라 먹었는데 맛이 없다. 식감도 이게 아니다 ㅠㅠ 중국 친구가 연락이 와서 잘 먹었다고 고맙다고 했더니 거짓말 말란다ㅋㅋㅋㅋ 아마 종자를 심어서 수확을 했는데 농사를 잘못 지었거나 원래는 잘 된 제품인데 저장이나 유통 과정에서 상했거나 했을거라며 갑자기 그 친구는 그 친구대로 나는 나대로 자국의 과일 먹고 싶다는 한탄으로 끝났다.
말라위에서 철마다 딸기, 수박, 파파야, 바나나 등이 나온다. 아프리카는 더운 대륙이니까 동남아처럼 과일이 많고 맛있지 않을까??? 기대하는데 내 경험상 절대 아니다.
특별히 맛있지도 않고(혹은 맛이 없기도 하다), 마트에서 파는 로컬 과일은 위에 쓴 저 4가지가 주를 이루고, 다른 과일은 바깥 시장에서는 팔지만 위생상태가 별로인 상품이 많다.
그나마 사과, 배, 포도, 오렌지 등은 남아공에서 수입해서 맛이 보장은 되는데 비싸다.
그래도 아보카도는 정말 내가 여태껏 먹어봤던 아보카도들중에 제일 맛있고, 크고, 싸다.
그리고 망고철의 망고도! 망고철에는 그냥 하루세끼 망고로 먹기도 하고, 하루종일 간식처럼 그냥 쌓아놓고 먹는다.
이런 싸고 맛좋은 과일들이 말라위에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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