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위에서 마신 술 (말라위 진, 말라위 맥주, 말라위 막걸리)

2023. 3. 5. 11:05말라위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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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라위 진 (Malawi gin)

말라위에서 가장 유명한 술은 말라위 진이다.

같은 병에 담긴 시리즈로 말라위 보드카, 말라위 브랜디도 있지만 말라위 진이 가장 유명하다.

750ml에 한화 만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엄청 저렴하다.

술맛 알못이라 뭐가 맛있는지는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뒷맛이 깔끔한것 같다.

말라위에는 1년에 한번씩 말라위 호수에서 뮤직페스티벌이 열리는데, 작년 뮤직페스티벌에서는 티켓을 구매하면 말라위진을 한병씩 주는 행사를 했다. 그래서 그 행사 업체에서 말라위 진을 독점(?) 하는 바람에 시내에서는 말라위 진 대란이 났다.

대형마트의 말라위 진이 다 품절되고 재고가 안들어와서 블랙마켓에서 한병에 한화 2만원까지 뛴 적이 있다.

몇주동안 이런 현상이 지속되다가 나중에 치피쿠에 재고가 들어왔는데 한사람당 1병 어느날은 2병으로 사는것에 제한을 두고 팔기도 했다.

우리는 그냥 아이스온더락으로 마시기도 하고, 저녁먹을때 한입씩 마시기도 하면서 말라위진을 즐겼다.

 

2. 말라위 맥주

가장 잘 알려진건 쿠체쿠체!

이름도 아프리카스럽고 귀여워서 말라위 왔으면 이거 마시고 사진 찍는게 국룰이다ㅋㅋㅋㅋㅋㅋㅋ

말라위 맥주 쿠체쿠체

왼쪽은 최근에 리뉴얼된 버전인 쿠체쿠체, 오른쪽은 옛날 버전이다.

나는 맥주는 맥주맛, 소주는 소주맛, 물은 물맛 이렇게 아는 사람이라 이것도 사실 별다른 맛을 모르겠는데 굳이 굳이 생각하면 좀 라이트하다.

길거리 음식에 빠질 수 없는 쿠체쿠체 마트에서는 한병에 한화 약 천원이 안되는 가격에 판매한다.

그리고 사실 내가 좋아하는 맥주는 스페셜이다.

이것도 말라위 맥주인데 쿠체쿠체보다 묵직하고 탄산이 좀 더 적다. 

내 입맛엔 이게 훨씬 더 맛있다.

나랑 크리스랑 둘이 데이트 나가서 스페셜 뿌신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페셜의 단점은 숙취가 장난이 아니다.. 맥주로 어떻게 취하지 생각하고 다음날 숙취로 죽을 뻔한 경험을 했다

 

3. 말라위 막걸리..? 치부쿠! (Chibuku)

 

이건 내가 토봐를 엄청 좋아하니까 크리스가 너 이것도 좋아하겠다며 사온 술이다.

치피쿠나 숍라이트같은 대형마트에서는 안팔고, 동네 구멍가게에서 판다.

우유 팩에 들어있는 것도 있고, 페트에 들어있는 것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우유팩에 들어있는게 더 맛있다.

가격은 한화 천원도 안되는 가격.

색에서도 보이는 것처럼 씹히는 맛이 있고 곡물맛이다. 막걸리보다는 거칠고 신고 쓴 맛

식혜 만들때 설탕 넣기 전 그 삭힌밥알 둥둥 뜬 국물에 엿기름 가루를 푼맛이다.

 

크리스가 먹는 방법은 치부쿠+우유+설탕을 넣고 잘 섞어서 먹는다.

마치 막걸리에 우유랑 꿀 섞어서 크림막걸리 만들어 먹는 그런 느낌 

 

막걸리가 그리울때 먹는 치부쿠. 생각보다 실제로 느껴지는 도수가 높아서 저 한팩을 다 마시면 머리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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