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26. 10:50ㆍ말라위생활
말라위 좀바에서 머무는 중 차사고가 났어요
좀바 마운틴 꼭대기에 있는 선버드쿠체와에서 이틀간 있던 관계로 낮에는 산 밑으로 내려와서 놀다가 저녁쯤 올라가곤 했는데
이날도 마찬가지로 산 밑에 있던 식당에가서 아이스크림 먹고 올라가는데 커브를 돌자마자 어떤 오토바이가 저희 차선으로 내려오고 있는데 운전자가 뒤를 보면서 내려오고 있어서 바로 클락션을 울렸지만 저희 차를 박고 말았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다친곳이 없고 오토바이 운전자도 넘어지긴 했지만 큰 부상은 없었어요
저희 차의 범퍼와 사이드 미러와 뒷쪽 문이 약간 으스러졌을뿐.....
저희는 창문을 열고 운전을 하는데 사이드미러가 깨지면서 파편이 차 안으로 다 들어왔어요
일단 내려서 경찰에 전화를 하고 오토바이 운전사랑 얘기를 나눴어요.
정말 다행히도 운전사가 스스로 이 교통사고는 자기 책임이다 자기가 뒤를 보면서 내려왔다고 스스로 시인을 해서 순조롭게 흘러갈거라고 생각했는데...
경찰이 안옵니다..
3시간을 기다렸는데 안와요
결국 해는 지고 산속이라 엄청 깜깜한데 하릴없이 기다렸어요
(그동안 운전사는 자기 보험도 없고 오토바이 등록도 안했다며 경찰 부르지말고 우리끼리 합의하자를 시전해서 저희가 친구한테 전화해서 수리비를 물어보니까 사이드 미러수리만 한화 25만원 이라길래 그거 알려줬더니 한달에 만원씩 갚겠다고..)
그냥 무시하고 경찰만 기다립니다
몇시간을 기다린끝에 경찰이 와서 같이 경찰서로 갑니다
놀랍게도.. 경찰섭니다
감옥가는길 아니고 경찰서예요
사고 접수하는것도 한화 7500원을 내야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릴롱궤로 돌아가야해서 사고때문에 차에 사이드 미러 없이 간다는 종이를 받아가야했어요
그래서 다음날 경찰서에 갔는데..
다시 3시간을 기다리고... 겨우 이 종이 한장 받아가는데 3시간을 낭비하고 그마저도 오타가 너무 많아서 다시 찾아갔는데.... 새로 쓰십니다..
여러분 말라위에서 교통사고 차사고 당하지 마세요 정말
일단 속이 터지고 시간이 엄청 걸려요
주변에 물어보니 저 사고 접수가 하루안에 된것도 정말 운좋은거라고 (사실 운좋다고도 안하고 저한테 거짓말 하지 말라고 했어요 ㅋㅋ) 원래 2주 이상 걸린답니다..
여기까지 말라위 좀바에서 교통사고 처리 과정에 대한 짤막한 후기였고 다음에는 더 속터지는 자동차보험 처리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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