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4. 03:23ㆍ말라위생활
말라위는 참 신기한 시스템을 가졌다.
한국에서도 자동차에 관해서라면 문외한인 나는 여기서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들을 처음 접했을때의 그 어지러움을 잊지 못한다.
말라위에서는 아래 사진처럼 두개의 스티커를 ( COF와 보험 ) 차량에 붙이고 다녀야한다.

말라위 도로경찰들은 대부분 안전을 명목으로 도로에서 차를 멈춰세워서 면허랑 이 두가지를 검사한다.
만약 유효기간이 지났는데 갱신을 안했으면 벌금을 내야한다.
그리고 며칠전 한국인 사장님이 하시는 카페에 갔다가 사장님이 차가 보험이 만료된걸 모르고 차를 몰았다가 경찰에 잡혀서 벌금을 냈다고 하시는걸 듣고 크리스한테 말한적이 있다.
그랬더니 크리스가 우리가 집에서 여기까지 올때 경찰이 서 있는 곳이 4곳이나 되고 매일 하루에 한번씩은 우리를 멈춰 세워서 cof랑 보험 검사를 하는데
아무도 우리한테 곧 갱신날짜가 다가온다고 말해준 경찰이 없었다고 (만료까지 10일 남은 시점) 아마 그 경찰들 다 우리가 만료되기를 기다리고 있을걸? 하며 한바탕 또 말라위의 부패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들어야했다
그리고!! 오늘!! 크로스로드쪽에서 경찰이 차를 세워 면허랑 이것저것 검사하더니 우리한테 Cof가 곧 만료된다고 기억하라고 알려주는 것이다.
그 순간 나랑 크리스랑 서로를 보면서 헐 ~ 했다
크리스도 놀라고 나도 놀라고.
이 작은 나라가 얼마나 부패되었는지는 운이 나쁘면 공항에 발을 딛는 순간 알 수 있고, 운이 좋으면 한달을 살고나면 알 수 있다.
그래도 그 속에서 진짜 자신이 해야할 일을 하는 경찰을 만나니 내 나라도 아닌데 괜히 뿌듯했다.
별거아닌 것에 참 기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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