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운전하기 말라위 도로상황에 대해서
2022. 3. 14. 20:33ㆍ말라위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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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위에 와서 차가 없으면 정말 불편하겠구나를 느끼고 중고차를 사서 끌고 다니고 있다.
운전은 대부분 크리스가 하는데 그 이유는
첫번째 도로상황이 좋지 않다.
두번째 운전을 개떡같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세번째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 말라위의 도로상황
말라위의 도로는 메인 도로를 제외하고는 모두 흙길이다. 흙길이 우리나라 시골처럼 잔잔한 흙길이 아닌 오프로드 같은 흙길이다.
비가오면 진흙으로 변하는 흙길이기 때문에 운전할때 굉장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메인도로라도 구덩이가 파져있다던지, 길가의 마감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서 운전할때 굉장히 힘들다. - 말라위 운전자들
말라위는 전반적으로 부정부패에 찌들어있다. 그 한 예로 1년전만 해도 그냥 운전면허증을 돈 주고 살 수 있었다.
(물론 지금도 살 수 있다 한화로 60만원만 내면 시험없이 면허증을 살 수 있다. 하지만 말라위에서 이 돈은 정말 큰 돈이기 때문에 사는 사람들이 확 줄었다고 한다.)
최근까지도 면허를 시험없이 살 수 있었기 때문에 도로는 그야말로 무법천지다.
말라위의 수도 릴롱궤의 특정 지역을 제외하고는 신호등이 없고 모두 회전교차로인데, 시험을 안보고 그냥 면허를 딴 많은 이들이 (혹은 시험을 본 이들도) 냅다 들어오면 혼돈도 그런 혼돈이 아니다.
거기에 택시나 미니버스 운전자들은 약간 정신을 놓고 운전하는 느낌이랄까?
차가 막힌다 싶으면 냅다 샛길로 돌진해버려서 1차선 도로가 2차선이 되는 마법을 부리고 끼어들기도 눈 감고 하는 것처럼 주위를 살피지 않는다..ㅋ - 말라위 도로의 돌발상황
나는 2020년도에 면허를 따고 1년반동안 차를 끌고 다녔고, 그 후 말라위에 왔다.
나름 스스로를 중보 (중급초보) 운전자라고 칭하면서 말라위에서도 운전하고 다녀야지 했는데 웬걸.. 말라위는 어나더레벨 이었다.
일단 신호등이 없는게 나에게는 충격적이었고 (중급 초보 운전자는 빨간불일때 조금 숨을 돌린다ㅋㅋ) 인도랑 차도가 나눠져 있지 않아서 사람이고 자전거고 오토바이고 동물이고 모두 차도로 다닌다.
생각해보라, 좁은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반대편에서는 큰 화물트럭이 오고 있고, 내 옆에 숯을 잔뜩 쌓아올려 이고가는 자전거가 옆에 있다.
나는 트럭을 치거나 자전거를 쳐야한다..ㅠㅠ
거기에 내가 말라위와서 굉장히 혐오하게 된 염소들.. 염소들은 내일이 없다 냅다 뛰어든다. 그리고 며칠마다 한번씩 보는 로드킬 당한 동물 사체.. 죽어있는 동물이 도로위에 있으면 나는 정말 갈등한다 저걸 밟고 지나가야 되나 차를 돌려야 하나.
나에게는 정말 너무 힘든 문제다.
그리고 말라위 도로 곳곳에 경찰이 있어서 차를 멈춰세우고 면허증을 확인한다던지, 보험을 확인한다던지, 차안의 물건을 확인한다던지 한다.( 대부분 확인하고 보내주지만 나쁜 경찰에게 걸리면 어떤 이유를 대서라도 벌금을 내게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이 좁은 말라위 도로에도 도로통제가 있다. 특히 대통령이 지나가는 길은 운좋으면 10분 운 나쁘면 한시간 정도 대기해야한다. 급한 일 있을때는 정말.. ㅎ
하지만 이곳도 사람사는 곳인 만큼 내가 좀 조심하고 주의하면 충분히 차를 끌고 다닐만하다. 사실 차를 꼭 끌고 다녀야하는 이유가 훨씬 많다 (7인용 미니버스에 20명이 타는 기적, 길가에 우리집 문 앞까지 가주는 개인 택시 없음 등등) 언제나 어디서나 안전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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