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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말라위 여행 중 먹은 짜파게티 뽀글이
저녁에 잠들기전에 갑자기 우리 은카타베이(Nkhatabay) 갔다올까? 해서 다음날 새벽에 출발한 여행. 사실 우리는 여행을 간다 하면 릴롱궤에서 이것저것 엄청 사서 가는편인데, 이번 여행은 북부에도 마트가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갔다가 음주주 치피쿠에 아무것도 없어서 정말 당황했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마요카빌리지 롯지 리뷰에서도 설명하겠지만 빌리지라는 이름 답게 방에서 식당까지의 거리가 좀 있는 편인데 거기에 오르락 내리락 다 돌계단이어서 한번 방에 들어오면 나가기가 너무 귀찮다 배는 안고픈데 뭔가 출출하고, 롯지 식당 메뉴 가격대가 높기도 하고, 나가기도 싫고 해서 가방에 비상식량으로 넣어둔 짜파게티를 꺼냈다 짜파게티 뽀글이 만드는 법 : 면을 4분할 한 뒤, 봉지를 뜯어서 건더기 스프를 넣어준다..
2022.03.05 -
말라위 생활의 힘든 점 : 시간 약속
크리스가 일 때문에 차를 렌트했다. 말라위에 렌트카 회사도 있겠지만 처음 릴롱궤에 왔을때 묵었던 에어비앤비 호스트와 어떻게 연이 닿아서 그 호스트 친구가 개인으로 렌트해주는 차를 몇번 사용하고는 했는데 이번에는 그 친구의 친구한테 차를 빌려 하루 사용했다 릴롱궤 안에서만 쓰는거 15,000말라위콰차 어제 사용하고 오늘 반납하러 왔는데, 게이트웨이몰에서 만나자! 5분이면 도착해 라고 전화하고 끊고나서 2시간이 지나도 안나타나고 전화도 안받고..ㅎ 처음에는 오겠지 오겠지 하다가 2시간이 넘어가고 그 사람이랑 연관되어있는 사람한테 전부 전화해서 당장 나타나게 하라고 했다. 그러자 차 주인이 전화와서 곧 도착한다고 하면서 차가 도랑에 빠져서 못왔다고 한다. 도랑에 차가 빠지면서 핸드폰도 빠졌니? 전화를 한 삼백..
2022.02.13 -
말라위 교통수단
말라위에는 크게 택시, 미니버스, 툭툭 이렇게 세가지의 교통수단이 존재한다. 먼저 택시는 우리나라 기아 레이처럼 약간 각진 소형차로 운전사 제외 5명을 태운다 (되는대로 다 태운다는 얘기) 우리나라처럼 택시에 타서 내가 가는 행선지를 얘기하는게 아니라 택시가 어디로 가는지를 물어봐야한다 택시가 가는길에 내가 가는 곳이 있으면 탑승 가격은 한사람당 500mk (대부분 거리에 따라 달라짐) 미니버스는 택시랑 거의 비슷한데 차가 봉고라는 것과 아주 아주 아주 많은 사람들을 태운다는 것이 다르다. 미니버스에는 보통 사람들뿐만 아니라 닭, 염소 등도 같이 탄다. 말라위 택시랑 미니버스의 단점은 무엇보다도 내가 가는 행선지에 바로 갈 수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만약 우리집에서 게임이라는 건물에 가야할때, 게임으로 ..
2022.02.11 -
말라위 릴롱궤의 사탕수수쥬스
어느날 크리스가 집에 돌아오면서 사온 사탕수수쥬스 사탕수수쥬스라길래 베트남에서 먹었던 마시면 마실수록 더 갈증나는 그 맛을 상상했는데 한입 마셔보니 새콤달콤 너무 맛있었다. 뭐야 왜 이렇게 맛있어? 하니까 레몬이랑 생강 들어가서 그럴껄? 한다. 진짜 사탕수수만 들어간 쥬스보다 훨씬 맛있었다 그 이후로 이 쥬스에 빠져서 세번이나 더 사먹었다 말라위에서 이런 음료를 찾기는 쉽지 않다. 전기가 없는게 가장 큰 이유. 하지만 여기는 제너레이터를 이용해서 사탕수수 즙을 내고 다른 생과일 쥬스들 처럼 부재료가 필요하지 않아서 그런지 그럭저럭 운영이 되고 있다. M1로드 솔팜가는 길에 트럭 클리어링 하는 곳 맞은편 길가에 쭉 있는 포장마차들 틈에 있는 이 곳 가격은 500말라위콰차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장사하고 가끔..
2022.02.10 -
말라위 우기와 기후변화
오늘 오후에 발코니에서 맥주 마시며 크리스랑 얘기하고 있는데 하늘이 심상치 않아 보니까 왼쪽은 화창한 날씨인데 오른쪽은 비바람이 불며 한바탕 난리가 났다. 말라위의 건조함과 더움에 지친 나에게 크리스는 10월말부터 이제 곧 우기니까 추워질거야 우기라서 호숫가는 못갈거야 라며 으름장을 놓았는데, 왠걸 1월이 되어도 비가 안내려서 맨날 크리스한테 뭐야 우기라며?, 이게 너네나라의 우기야? 하며 놀려댔었다. 말라위에서의 비는 무더운 더위를 식혀줄때도 필요하지만, 말라위인들의 농업에 정말 정말 정말 필요하다. 말라위의 주요 산업은 농업이고 공립 고등학교 필수과목에 농업이 포함되어있을만큼 농업은 이들에게 중요하다. 그래서 12월에는 장난으로 이게 우기냐며 놀렸던 나도 1월이 되면서 비가 이렇게 안오는게 맞나..?..
2022.02.09 -
말라위 친구의 저녁 초대
Laiz는 Goef의 아내로 블랜타이에서 만났었다 Goef는 릴롱귀에서 차수리점에서 일하고 있고, 우리 차가 말썽일때 정말 많이 도와줘서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되었다. 블랜타이어에서 기어박스가 완전히 망가져서 절망에 빠져있을 때 도와준것도 Goef. Laiz는 나를 처음 보자마자 내 번호를 받아서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다. 사실 연락을 너무 자주해서 뭐지..? 싶기도 했다. 릴롱궤에 오고 항상 만나자고 만나자고 했는데 차사고 때문에 차 수리에 시간을 많이 보내다가 일요일에 드디어 Laiz와 Goef의 집에 가게되었다 원래 약속시간은 2시반이었는데 Goef의 일이 늦게 끝나서 5시가 되어서야 집에 도착했다 집에 갔더니 완전히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었다 로컬치킨, 마카로니, 샐러드, 콩줄기볶음, 아이리시포테이토,..
2022.02.08